[독후감] 어쩌면 가능한 만남들

Posted by 윤들윤들
2016. 12. 24. 14:00 윤들윤들의 취미/독서

어쩌면 가능한 만남들
국내도서
저자 : 홍선기
출판 : 웅진리빙하우스 201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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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죽돌이가 철드는 방법' 내가 이렇게 쓰는 이유는 작가 자신이 한때 클럽 죽돌이였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24살까지 부모님께 용돈 받아가며 대학교를 다니면서 클럽에서 줄창 놀다가 이대로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단돈 20만원만 들고 영국으로 가서 혼자 힘으로 살아보고자 일을 시작합니다. 일을 시작하면서 여러가지 경험도 하게되고, 세계 여행을 가기 위해 일을 열심히 해서 결국 세계여행에 오르게 됩니다. 익숙한 삶을 버리고 세로운 세계를 보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점차 성장하는 작가의 모습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모든 세계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성장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내가 내린 결론은 '아니다!'라고 내렸다. 그 이유는 작가는 20대 초반을 정말 철 없이 그냥 순간의 흥분을 만끽하며 살아오다가 정말 절실하게 변화가 필요함을 느꼈고, 타지에서 자기 자신을 한계에 몰아 세워가면서 생각의 전환, 시야의 확장을 경험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본인이 직접 고생하며 번 돈으로 여러 세계를 경험하고 만나며 하는 여행과 그냥 단지 구경하며 하는 여행은 질적인 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생각된다. 결국 작가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숙한 채로 대한민국에 돌아와 자기 힘으로 돈을 벌어 대학교 학비를 마련하고 학교를 마치기 전에 '우리유통'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현재는 회사 CEO로 활동하며, 강연도 함께 하고 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했던 부분은 영국에서 현지 대학생들과 나눈 대화였는데, 외국 대학생들은 대부분 20살이 되면서 부모님의 품을 떠나 독립하고 직접 학비를 벌거나 학자금 대출을 받은 뒤 일을 하면서 갚아 나간다. 그렇다고 그들의 부모님들이 능력이 없어서 학비를 대주는 것이 아니다. 부모로부터의 경제적, 정신적 독립을 통하여 자신의 삶을 자기가 이끌어 가는 발판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너무나도 철이 없다는 생각과 함께 부끄러워졌다. 부모의 재산을 마치 내 것처럼 생각하며 부모님의 노후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정말 우물 안 개구리,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작가도 나와 비슷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현재는 과거 클럽 죽돌이와는 다르다. 그 이유는 하나. 생각의 전환을 통한 실천. 자신의 생각을 부모님께 말하고, 힘든 길이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직접 부딪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내가 해야할 일은 하나다. 실천이다. 머리 속에 있는 지식, 생각은 無라고 할 수 있다. 설명하지 못하는 지식은 무지라고 표현하듯, 실천하지 못하는 생각은 한낱 몽상일뿐이다. 

 

Just Do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