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Far From Heaven(파 프롬 헤븐)

Posted by 윤들윤들
2014. 3. 1. 11:43 윤들윤들의 취미/영화리뷰

 


파 프롬 헤븐 (2003)

Far From Heaven 
9.3
감독
토드 헤인즈
출연
데니스 퀘이드, 줄리안 무어, 챈스 켈리, 맷 말로이, 비올라 데이비스
정보
로맨스/멜로 | 프랑스, 미국 | 107 분 | 2003-05-23
글쓴이 평점  

 

 

Far From Heaven(파 프롬 헤븐)을 보고..

 

 

영화의 시작은 어느 가을 날로부터 시작된다. 첫 장면부터 황금으로 물든 가을 낙엽이 비춰진다. 1950년대 코네티컷(Connecticut)에 살고있는 Whitaker가족들. 겉보기에 완벽한 그들의 삶. 성공한 사업가이자 가정적인 남편. 남편과 자식들을 잘 돌보는 완벽한 가정주부. 남들이 보기에는 완벽한 그들의 삶은 사실상 천국과는 멀었다.

 

 

남편 Frank는 동성애자임을 숨기고, 부정한 채로 Cathy와 결혼에 이르고 두명의 자식을 갖지만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버릴 수 없었다. 남편은 성 정체성으로 가정에서 멀어지고, 그로인해 Cathy는 정원사 Raymond와 가깝게 된다. 하지만 사회는 그들의 정체성, 관계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백인들 중심의 사회에서 흑인들은 마치 보이지 않는 존재 취급을 받고, 두개의 세계는 완벽하게 분리되어 존재한다. 결국 Frank는 자기의 진정한 사랑을 찾아서 떠나게 된다. 여행에서 만난 백인 어린 남자와 모텔에서 그들의 관계를 숨긴채 살아갈 것이다. 그들이 현재의 미국에서 일어났다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테지만 그들은 옷장 속에 숨은채로 살아야만 할 것이다. Cathy는 Raymond를 해고하고, Raymond와 Cathy는 온갖 루머와 가십으로 인해 차별받고 결국 Raymond는 다른 주로 이사를 가게 된다. Cathy는 떠나는 날 기차역에 가지만 제대로 말한마디 주고 받지 못한채 서로 이별한다.

 

 

어떤 이들은 1950년대의 미국사회를 황금기라고 부르지만 그건 아마 문제를 직접적으로 응시하지 않은채 현실을 받아들이기 때문이 아닐까. 사실상 영화를 보면 흑인들의 삶은 정말이지 우울하다. 같은 국가에 살고 같은 시민이지만 절대로 같은 대접을 받지 못하는 현실. 행복하지 못한 가정생활을 가지고 있지만 가족을 위해서 참고 살아야만 하는 각 개인의 삶. 한마디로 천국과는 먼 사회이다. 

 

 

이 영화는 참 개인의 삶이 한 사회의 영향력 안에서만 존재한다는 우울한 현실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어느 한 사회에 산다는 것은 자기의 삶을 정의하는 동시에 그 안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특정 사회의 상식의 기준에 맞춰야 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주류의 생각에 물든 자신을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럴려면 그 사회 밖으로 나와야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영화의 음악은 굉장히 훌륭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음악 자체가 너무 좋았다. 그러나 감독이 2002년도에 만들었지만 과거 1950년대 스튜디오식의 영화기법을 보여주려고 해서 그런지 약간은 부자연스러우면서 영화 속에서 너무나 많은 힌트를 제공해서  약간은 관객의 해석의 여지를 많이 지우지 않았나 싶다.

'윤들윤들의 취미 >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리뷰] 오 마이 그랜파  (0) 2016.10.31